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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디야 상원의원 “놈 장관 회견서 수갑 채운 건 헌법 침해”

알렉스 파디야(민주·가주·사진)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2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기자회견장에서 강제로 퇴장당하고 수갑이 채워졌던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파디야 의원은 17일 상원 연설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자신에게 취해진 행동들에 대해 “헌법적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비민주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파디야 의원은 “한 명의 상원의원이 질문하려 했다는 이유로 밀쳐지고 제압당했다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라며,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체의 양심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LA 연방 청사에서 열린 놈 장관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질문을 시도하던 중 연방 요원들에게 끌려나가 수갑이 채워졌다. 파디야 의원은 “처음에는 무릎을 꿇린 채, 이어 가슴을 바닥에 댄 상태로 수갑이 채워졌으며, 이유를 반복해서 물었지만 끝내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토안보부는 당시 그의 행동을 “무례한 정치 퍼포먼스”라고 비난했고, 놈 장관은 이후 인터뷰에서 “파디야 의원이 주목을 받기 위한 의도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디야 의원은 자신이 기자회견에 앞서 연방 수사국(FBI) 요원과 주 방위군 병사에게 출입 허가를 받았고, 보안 검색까지 마쳤다고 반박했다.     파디야 의원은 특히 놈 장관이 연설 중 “연방 정부의 목적은 LA를 주지사와 시장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를 “비미국적인 사명 선언”이라 표현했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들로부터 시민을 해방하겠다는 발언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디야 의원은 멕시코계 이민자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MIT 출신의 엔지니어였다. 그는 부모와 함께 이민자 권리 시위에 참여한 경험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LA시의회 의장, 가주 상원의원 등을 거친 뒤, 지난 2021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방 상원직 공석을 메우기 위해 임명됐다. 이듬해 선거에서 당선되며 가주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이 됐다.   김경준 기자상원의원 비민주 비민주적 탄압 라틴계 상원의원 국토안보부 장관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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